이명박, 뇌물수수 등 다수 혐의 피의자로 검찰 출두 “말 아끼기로”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길...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
기사입력 2018.03.14 10:20
댓글 0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 기사내용 프린트
  • 기사 스크랩
  • 기사 내용 글자 크게
  • 기사 내용 글자 작게

이명박 대통령이 뇌물수수·횡령·조세포탈 등 다수 혐의를 받는 상황에서 14일 오전 서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검에 소환돼 피의자로 모습을 드러냈다. 역대 대통령 검찰 조사로는 이 전 대통령이 전두환·노태우·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에 이어 다섯 번째다

이 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서울중앙지검 앞에서 “하고 싶은 이야기도 많습니다만 말을 아껴야 한다고 스스로 다짐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 참담한 심정으로 이 자리에 섰다”며 “무엇보다도 민생 경제가 어렵고 한반도를 둘러싼 안보 환경이 매우 엄중할 때 저와 관련된 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려서 대단히 죄송하다”고 고개를 숙였다.

그는 또 “저를 믿고 지지해 주신 많은 분들과 이와 관련해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많은 분들에게도 진심으로 미안하다”면서 “바라건대 역사에서 이번 일로 마지막이 되었으면 한다. 다시 한 번 국민 여러분들께 죄송스럽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전했다.

이 전 대통령은 △다스 실소유주 의혹 및 경영 비리 △청와대 문건 불법 반출·은닉 △도곡동 땅등 차명재산 의혹 등 뇌물죄를 포함한 다수 의혹이 있다.

서울중앙지검 수사팀은 이 전 대통령에 대한 수사를 이어 온 윤석열(58·사법연수원 23기) 서울중앙지검장과 한동훈(45·27기) 서울중앙지검 3차장이 지휘를 맡으며, 특수2부 송경호(48·29기) 부장검사, 이복현(46·32기) 부부장검사, 첨단범죄수사1부 신봉수(48·29기) 부장검사가 집중 수사를 맡는다.

이에 맞서 이 전 대통령 측에서는 옛 청와대 법률참모와 대형로펌 '바른' 출신 변호사를 주축으로 방어에 나선다.

먼저 판사 출신이자 바른의 창립 멤버인 강훈(64·14기) 변호사가 팀에 포함됐다. 강 변호사는 이명박 정부 초기인 2008년∼2009년 청와대 법무비서관을 지낸 인물이다. 강 변호사는 검찰이 이 전 대통령 수사가 본격화되자 ‘바른’에서 나와 법무법인 '열림'을 세웠다. 그는 2007년과 2008년 이 전 대통령의 도곡동 땅 실소유주 의혹과 BBK 특검 수사 등 굵직한 의혹에서 무혐의를 이끌어내는 데 적잖은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바른’ 출신 피영현(48·33기)·김병철(43·39기) 변호사도 변호인단에 이름을 올렸다. 또 2010년∼2011년 이 전 대통령의 재임 시기 청와대 국민소통비서관을 지낸 박명환(48·32기) 변호사도 지난 13일 변호인단에 참여했다.

한편 이 전 대통령의 검찰 출두에 앞서 이날 그의 사저에는 ‘친이(친이명박)계 정치인들이 모습을 보였다.

김영우 의원은 이날 오전 7시30분께 이 전 대통령 사저 앞에 나타나 "그동안 문재인 정권은 이 전 대통령을 검찰 포토라인에 세우기 위해서 쉼 없이 달려왔다"며 "문재인 정권은 오늘 그 치졸한 꿈을 이뤘다"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또 "이 자리에서 정치보복 또는 적폐청산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 정치보복을 이야기한들 바위에 계란 치기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같은 정치적인 비극이 더 이상 일어나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 외에도 이 전 대통령 사저에는 주호영·권성동 의원 등 일부 현역 의원이 도착했으며, 친이계의 좌장으로 통하는 이재오 전 의원, 안경률·최병국 전 의원. 류우익·임태희·정정길·하금열 전 비서실장, 김두우·김효재·이동관 전 청와대 수석비서관 등이 모였다.

[이동주 기자 desk@worldyan.com]
  • 페이스북으로 보내기
  • 트위터로 보내기
  • 구글플러스로 보내기
  • 밴드로 보내기
  • 카카카오스토리로 보내기
<저작권자ⓒ월드얀 & worldyannews.com 무단전재-재배포금지>
 
회사소개 | 광고안내 | 제휴·광고문의 | 기사제보 | 다이렉트결제 | 고객센터 | 저작권정책 | 개인정보취급방침 | 청소년보호정책 | 독자권익보호위원회 | 이메일주소무단수집거부 | RSS top
모바일 버전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