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동연, 철강 관세 면제 요청...미 므누신 “반영되게 노력”

G20서 한-미 재무장관 양자회담...김동연 “환율조작국 면제”도 요구
기사입력 2018.03.20 17: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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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미국의 철강 수입품에 대해 고율관세를 부과하고 환율보고서의 환율조작국으로 지정하는 등 2대 현안에서 한국을 제외해줄 것을 미 재무장관에 공식 요청했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리는 G20 재무장관·중앙은행 총재 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19일(현지시각)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과의 양자회담에서 이같이 요청했다. 이에 므누신 재무장관은 “한국 철강에 대한 관세 면제를 두고 “한국 입장이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과 스티브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이 19일(현지시각) 칠레 부에노스 아이레스에서 양자회담을 열기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기획재정부 제공

김 부총리는 한국의 철강관세 면제와 다음 달 발표될 미국 환율보고서 등 양국의 통상현안에 대해 한국 측 입장을 전달하며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국 재무장관은 최근 성공리에 마무리된 평창동계올림픽의 개최와 남북관계 개선에 따른 지정학적 리스크 완화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아울러 한반도의 비핵화와 평화 유지 실현을 위한 한미동맹의 결속력이 중요한 시점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

김 부총리는 “남북정상회담과 북·미회담 등 한국과 미국 사의의 긴밀한 공조가 중요해진 시점에서 한국산 철강에 대한 철강관세 부과조치는 양국관계에 대해 잘못된 시그널을 줄 수 있다”며 “최근 대미 철강 수출동향과 낮은 미국 시장 점유율을 감안할 때 한국 철강이 미국 철강산업에 위협이 되지 않고, 오히려 한국 철강·자동차 기업이 투자와 고용창출을 통해 미국 경제에 기여해 왔다”고 강조했다.

김 부총리는 또 다음 달 발표가 예고된 미국의 환율보고서에서 한국이 환율조작국이나 심층분석대상국으로 지정되지 않아야 한다는 입장을 전하기도 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국제통화기금(IMF) 등과 외환시장 투명성 제고 방안을 협의 중”이라고 밝혔다.

이에 므누신 장관은 “아직 환율보고서가 작성 중에 있어 예단하기 어렵지만 한국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고 충분히 반영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답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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