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버랜드 땅값 급격 오름세 의혹, “감사 착수"

김현미 국토부 장관
기사입력 2018.03.22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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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미 국토교통부 장관이 삼성의 에버랜드 땅값 의혹이 제기되는 것과 관련해 즉시 감사에 착수할 것을 지시했다.

김 장관은 22일 "언론 등에서 제기된 2015년 에버랜드 공시지가 인상 의혹 등에 대해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철저한 감사가 필요하다"며 이같이 지시했다. 국토부는 제기된 의혹에 대한 자체감사에 착수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감사 결과에서 문제점이 드러날 경우 징계는 물론 의혹 해소를 위한 수사의뢰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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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성물산 홈페이지

앞서 SBS는 ‘삼성 승계와 에버랜드의 수상한 땅값’에 대한 보도를 3일째 이어가는 가운데 21일 국토부의 개입 의혹을 제기했다.

2014년 12월 제일모직 상장과 2015년 7월 제일모직과 삼성물산 합병 과정에서 제일모직 1주를 삼성물산 3주로 인정하기에는 제일모직의 기업가치가 턱없이 모자랐다. 이를 만회하기 위해 공시지가를 올려 제일모직의 자산가치를 부풀렸다는 것이다. 이 과정에서 매년 2월 표준지를 선정 및 평가하는 시점보다 앞선 2014년 11월 국토교통부의 담당 공무원이 제일모직을 직접 방문해 표준지 공시지가 방향을 미리 통보했다는 것이 보도의 핵심이다.

SBS에 따르면, 국토부 부동산평가과의 사무관 ㄱ씨, 국토부 주무관, 감정평가사 2명은 제일모직(구 에버랜드) 총무팀 직원을 만나 ‘내년에 제일모직 표준지를 여러 개로 나누면서 공시지가를 높일 테니 그에 맞춰 대비하라’ 했다고 당시 동석자가 증언했다.

당시 국토부 담당 과장이었던 박 모씨는 수천만 원의 뇌물을 수수한 혐의로 수감됐다가 지난해 가석방됐다. 박 씨는 국토부 개입 의혹에 대해 답변을 거부했다.

삼성물산은 20일 홈페이지에 해명자료를 내고, SBS에서 보도한 내용 등은 명백한 오보라고 해명했다.

삼성물산 측은 “SBS는 1994년 여러 개의 표준지 중 공시지가가 높았던 9만8천 원짜리 표준지와 1995년 3만6천원으로 변경된 특정 표준지만을 비교해 마치 전체 토지 가치 및 회사가치가 하락하여 에버랜드 전환사채를 싸게 발행하고 싶었던 삼성의 이해관계와 맞아 떨어진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러나, 1995년 당시 중앙개발(에버랜드)이 보유한 토지 중 전년대비 공시지가가 하락한 필지는 전체의 6%에 불과했으며, 이를 제외한 다른 필지는 모두 가격이 크게 증가해, 전체 토지 가격은 오히려 80% 가까이 상승했고, 따라서 회사가치도 오히려 상승했다”고 해명했다.

삼성물산 측은 또 “SBS는 2015년 표준지가 1개에서 7개로 변경되면서 공시지가가 이례적으로 폭등해 전체 토지 가격이 대폭 상승했으나, 회사는 합병과 관련하여 주주들을 설득하는데 활용할 의도로 이의제기도 하지 않고 이를 수용한 것처럼 보도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2015년의 경우 최초 잠정 표준지가 상승률이 60%에 달해 회사는 국토부와 용인시에 공시지가 인하를 요청하는 내용의 의견제출서와 이의신청서를 3회에 걸쳐 제출하는 등 적극적으로 그 부당함을 호소한 결과 표준지 공시지가 상승률은 22%로 감액 조정되었다. 최종 개별공시지가 상승률은 19%로 감액 조정되었다”고 해명했다.

[차효진 기자 hjcha@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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