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수 댓글사건 배후 보도에 與 "소모적 정치공세"

"김경수 공격해 경남지사 선거에 영향 미칠 의도 아닌지 의심“
기사입력 2018.04.16 1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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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수 더불어민주당 의원을 중심으로 한 여권 핵심의 ‘댓글여론조작 의혹’ 파문이 확산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아무런 근거도 없이 김 의원을 배후로 지목하고 소모적인 정치공세를 일삼는 행위를 개탄한다"고 말했다.


박범계 수석대변인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브리핑을 통해 "김경수 의원이 드루킹 등의 댓글 조작의 배후라는 근거 없는 보도가 여야 간 정쟁으로 비화된다"며 이렇게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철저한 진상규명이 필요한 사안이며 이번 사건이 네티즌들의 자발적 의사표현에 재갈을 물리는 방향으로 흘러서는 안 된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가장 큰 문제는 이번 사건의 수사가 진행되는 과정에서 김경수 의원의 실명이 드러났다는 사실"이라며 "김경수 의원의 경우, 혐의 유무가 전혀 드러나지 않았음에도 구속된 김모씨의 텔레그램에 김 의원과의 문자메시지가 있었다는 사실만으로 실명이 거론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수사 기밀이 어떻게 특정 언론사에 제공됐는지 그 경위를 철저히 밝혀야 한다"며 "유력한 경남지사 후보인 더불어민주당의 김경수 후보를 공격해 지방선거에 영향을 미칠 의도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 의심된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는 일부 보수 언론과 야당의 정치공세에 대해서도 "최초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의 문제점을 지적하더니, 김경수 의원의 이름이 나오면서 지난 대선의 댓글 활동까지 거론하기 시작했다"며 "이번 사건은 과거의 댓글 공작과는 완전히 성격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즉 국가정보원 댓글 사건은 국가기관을 조직적으로 동원한 '댓글 공작'이었다는 점이라며 확실히 선을 그은 셈이다.


그는 "소위 '십알단' 사건은 댓글 작업을 위한 사무실을 차려놓고 여기에 국가 기관이 자금을 제공한 의혹이 있고, 박근혜 당시 후보가 임명장을 수여한 사실도 있다"고 말했다. 따라서 이번 사건은 국정원 댓글 사건이나 '십알단' 사건과는 비교할 게 아니라는 게 민주당 측의 거듭된 입장이다.


박 수석대변인은 "지난해 10월 자유한국당 내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담당자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 축사에서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는 ‘SNS 전사를 양성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이러한 강조가 어떻게 SNS상에 반영되었을까. 이것도 범죄임을 자인하는 것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네이버 측에서도 네티즌들의 자발적 댓글 활동을 불법으로 단정하기에는 기준이 명확하지 않다고 지적한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한 댓글 조작은 이번에 범죄임이 분명해졌고, 따라서 이는 배격돼야 함이 분명하다“며 ”그러나 네티즌들의 적극적 온라인 활동이 위축되는 결과를 가져와서도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동주 기자 desk@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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