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정상회담, 정상 간 첫 만남 ‘평화의 시대 출발’ 기대

김정은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방명록에 기록
기사입력 2018.04.27 12: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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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의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이 27일 판문점 남측 '평화의 집'에서 시작됐다.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첫 만남은 군사분계선에서 손을 맞잡는 것으로 시작됐다. 이들은 남쪽과 북쪽 땅을 함께 넘나드는 모습까지 보이면서 많은 이들의 눈길을 모았다.


김정은 위원장은 오전 9시28분 판문점 북측 구역인 판문각에서 군사분계선까지 수행원들을 대동하고 걸어왔다. 환한 웃음을 보인 김정은 위원장과 문재인 대통령은 악수를 나누고 첫 인사를 건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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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악수하고 있다 (사진제공: 청와대)

 


두 사람은 손을 잡은 채 남쪽과 북쪽 군사분계선을 다시 한 번씩 넘나드는 돌발행동을 해 놀라움을 안기기도 했다. 김정은 위원장이 남쪽으로 넘어온 뒤 문재인 대통령이 북쪽으로 넘어갔다가 되돌아왔다.


김정은 위원장은 북한 정상 가운데서 군사분계선을 넘어 역대 최초 남쪽 땅을 밟은 인물로 기록됐다. 이날 현장에는 전통 의장대가 도열한 가운데, 두 정상은 '자유의 집'에 마련된 공식 환영식장까지 130미터를 함께 이동했다.


오전 9시 36분께 두 정상은 남쪽 군을 사열했다. '받들어 총'이라는 구호와 함께 문 대통령이 경례를 했고, 김정은 위원장은 두 손을 내린 채 다소 긴장한 모습으로 서 있었다. 사열은 외국 정상에게 보이는 최고급 예우의 한 형식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김정은 위원장에게 남측 수행원을 소개하자, 김정은 위원장은 북측 수행원을 소개했다. 김정은 위원장은 문 대통령의 소개를 받은 임종석 대통령 비서실장, 강경화 외교부 장관, 송영무 국방부 장관, 서훈 국정원장,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정경두 합참의장 등과 악수했다. 문재인 대통령도 김 위원장의 소개에 따라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영철 통일전선부장, 김정은 위원장의 동생인 김여정 조선노동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 등과 악수했다.


두 정상은 '평화의 집' 1층까지 걸어서 자리를 옮겼다. 김정은 위원장은 준비한 '방명록'에 서명하면서 ‘새로운 역사는 이제부터, 평화의 시대 역사의 출발점에서. 김정은 2018. 4. 27’이라고 남겼다.


두 정상은 기념촬영도 했다. 민정기 작가의 북한산 그림을 배경으로 선 두 정상은 밝은 미소로 사진기록을 남겼다. 이후 두 정상은 접견실로 향해 환담을 이어갔다. 환담이 마무리 된 뒤 2층 정상회담장에서 본격적인 회담에 돌입한다.


앞서 고 노무현 전 대통령은 2007년 10월 군사분계선을 넘으며 "저는 이번에 대통령으로서 이 금단의 선을 넘어간다. 제가 다녀오면 더 많은 사람들이 다녀오게 될 것“이라면서 ”그러면 마침내 이 금단의 선도 점차 지워질 것이고, 장벽은 무너질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차효진 기자 webmaster@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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