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볶이 세계화, 어디까지 왔나?

2012떡볶이&쌀면 페스티벌 열려 - 철판 데리야끼 떡볶이 시식 등 다채로운 행사 이어져
기사입력 2012.12.03 1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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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식 세계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2009년에 시작된 떡볶이 페스티벌이 올해로 4회째를 맞았다. 2009년과 2010년에는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떡볶이”를 주제로 열리던 행사가, 작년부터는 '쌀면'이 추가된 '떡볶이 & 쌀면 페스티벌'이라는 타이틀로 일산 킨텍스에서 개최되고 있다. 행사의 모토는 떡볶이와 쌀면이 함께 한국의 음식문화 아이콘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가치 홍보, 문화 상품화, 글로벌화 하고, 관련 볼거리와 정보제공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지난 11월 17일 오후,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장을 찾았다. 장소는 일산 킨텍스 제 2전시장 8B홀. 킨텍스 제2 전시장으로 가려면 제1전시장을 가로질러 밖으로 나온 후, 제2 전시장까지 이어지는 무빙워크를 이용하면 힘들이지 않고 도착할 수 있다. 다소 작은 규모의 전시 홀에 떡볶이 요리대회 경연장, 어린이 쌀 요리 체험관, 유명 셰프의 요리교실, 떡볶이 포장마차 존, 쌀 및 떡볶이 관련 기업들의 홍보 부스, 우수쌀가공제품 TOP10 섹션, 메인무대와 관람석 등이 마련되어 복작복작 붐비는 느낌이다.

   
작은 전시홀 안에 알차게 마련된 부스와 메인무대, 떡볶이 거리

행사장 입구에 들어서자 안내직원이 페스티벌 팸플릿과 농림수산식품부의 쌀관련 홍보지를 건네준다. 마침 행사장 입구 좌측에서는 어린이 쌀요리 체험교실이 진행 중. 다가가보니 초등학생들이 빨간색 머리수건과 앞치마를 두르고 강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있다. 테이블에는 조금 전까지 학생들 각자가 스스로 만든 듯한 쌀 팬케이크가 놓여있었다. 서툰 솜씨이지만 빨간 딸기까지 얹어 그럴듯하게 모양을 냈다. 강사 선생님의 설명이 이어졌다.

“외국에 가면 뚱뚱한 사람들이 참 많아요. 그런데 우리나라 사람들은 날씬하지요? 왜 그럴까요? 우리가 주식으로 쌀을 먹어서 그래요.”

   
우리가 만든 쌀 팬케이크 언제 먹어요? 강사의 설명을 듣는 초등학생들

어린이 쌀요리 체험교실을 지나자 우측으로는 '떡볶이&쌀면'거리가 나왔다. ‘이웃집 소녀 떡볶이,’ ‘바이킹 떡볶이,’ ‘지존 떡볶이,’ ‘버벅이네’ 등 업체가 각각의 소형 포장마차에서 떡볶이와 튀김을 팔고 있었다. 이름들을 보니 크게 알려진 프랜차이즈 기업은 아닌 듯. 떡볶이를 파느라 정신이 없던 한 포장마차의 직원에게 말을 걸어보았다. 프랜차이즈냐는 기자의 물음에 “프랜차이즈는 아닙니다. 하지만 원하시는 분께는 저희 떡볶이의 맛을 낼 수 있도록 기술과 비법을 전수해드려요” 하고 대답하며 명함을 건네준다.

기자가 떡볶이의 기술과 비법을 전수받고 싶은 사람처럼 보였나 보다. '한줄 떡볶이'라는 독특한 떡볶이에도 인파가 몰렸다. 불판 위의 팬에 가래떡을 통째로 넣어 요리하는 모습을 방문객들을 직접 볼 수 있게 한 것이 참신했다

떡볶이 산업 글로벌화, 어디까지 왔나?

2009년, ‘떡볶이 요리의 세계화 선언’ 이후, 떡볶이 페스티벌 개최, 신메뉴 개발, 소비자의 기호에 맞춘 소스의 개발, 다양한 쌀떡볶이 제품 출시 등으로 떡볶이 산업은 비약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2009년에는 1,619개이던 떡볶이 프랜차이즈 업체의 수가 2011년에는 2,067개로 늘고(증가율 22%), 떡볶이 제조 업체의 수는 248개에서 331개로 늘었다(증가율 33%). 떡볶이 쌀 사용량도 4억9천톤에서 5억8천톤으로 18퍼센트가 증가했다.

가장 두드러진 성장을 보인 분야는 떡볶이 수출량이다. 2009년, 778톤이던 떡볶이 수출이 2011년 1,503톤으로 증가했다. 2년 만에 93%가 증가한 것이다. 한국인의 떡볶이가 세계인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는 청신호다.

떡볶이 페스티벌 행사장 내에서는 한국사람들도 잘 모르는 세계 유일의 ‘떡볶이 연구소’에 대한 홍보물도 관람할 수 있다. 한국의 전통음식 떡볶이를 세계인의 입맛에 맞도록 연구 개발하고, 떡볶이 신메뉴 개발, 경영 컨설팅 등을 통해 떡볶이 산업화를 촉진하는 곳이다. ‘떡볶이 연구소는’ 한국쌀가공식품협회(The Korea Rice Foodstuffs Association)에 의해 지난 2009년 3월 11일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에 설립된 바 있다.

기대 이상으로 재미있었던 무대행사

메인 무대를 중심으로 좌, 우는 특별한 행사를 위한 대형 부스섹션이었다. 좌측은 ‘양지훈 스타쉐프,’ 우측은 ‘요리경연대회장.’ 마침 기자가 갔을 때 제2회 대한민국 쌀면 요리왕 선발대회가 열리고 있었다. 본선에 오른 요리사 혹은 요리사 지망생들이 진지한 태도로 요리대회에 임하고 있었다. 더 지켜볼 생각이었는데, 중앙의 메인무대에서 곧 비보이 댄스와 공연이 시작된다기에 좋은 자리를 차지하기 위해 달려갔다.

   

 

열심히 힙합과 비보이 댄스를 보여준 청소년 팀 


첫번째 공연그룹은 여학생 세 명, 남학생 세 명으로 이루어진 댄스 팀. 중학생 혹은 고등학생 정도로 보이는 어린 학생들이었다. 공부에 부담이 많을 시기에 춤 연습까지 해서 이런 무대에 섰다는 것이 참 기특했다. 이 나이에는 뭘 해도 서투르지만 그 모습이 예뻐 보인다. 싸이의 강남스타일 말춤을 마지막으로 공연을 마치자 관객석에서 이 풋풋한 학생들을 향한 격려의 박수가 쏟아졌다.

진행자가 비보이 팀이라고 소개했을 뿐 정확히 어느 학교 학생들인지, 몇 학년인지 더 자세한 소개가 없어 아쉬웠다. 어리고 경험이 적은 아마추어 학생 팀이지만, 이들이 이 무대에 서기 위해 떨리는 마음으로 얼마나 많은 연습을 했을까?

이어서 안산의 비보이 그룹 ‘뮤턴트 소울 크루’의 공연이 이어졌다. 진행자가 “여성분들이 좋아하시는 비보이 댄스그룹입니다. 박수 많이 안쳐주시면 안나올지도 모른답니다” 하자, 언제 몰려왔는지 관객석 뒤에서 아주머니들의 열렬한 환호가 들려왔다. 행사 경험이 많은 ‘뮤턴트 소울 크루’는 좋은 무대매너로 관객들의 호응을 잘 이끌어냈다. 춤을 추는 도중 간간이 진행을 맡은 팀원 한 명이 “저희가 잘 하는 것 같으면 박수를 쳐주세요. 소리도 질러주세요. 더 크게요” 하면서 공연 분위기를 띄웠다.

뿐만 아니라, “우리 쌀로 만든 떡볶이와 면 음식 업체들이 이 행사장에 많이 참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쌀 떡볶이와 면 음식 더 많이 사랑해주세요.” 하는 멘트를 띄우며 이 행사가 떡볶이&쌀면 페스티벌임을 상기시켰다. 센스있다.

   

포토존 - 구멍에 얼굴을 넣고 떡볶이 캐릭터가 되어보자


페스티벌이 진행된 이틀 동안 무대에서는 댄스 공연 외에도 마술쇼와 떡볶이 캐릭터 쇼, 쌀면 길게 뽑기 대회, 떡볶이 OX퀴즈, 매운맛에 도전하는 떡볶이 매니아 선발전 등 다양한 이벤트가 이어졌다. 한편, 무대 가까이의 대형철판에서는 떡볶이 연구소에서 개발한 데리야끼 떡볶이를 선착순 200명에게 나누어주는 이벤트도 열렸는데 아쉽게도 기자는 이벤트가 막 끝난 직후에 도착해 맛보지 못했다. 2년 전 양재 aT센터에서 열린 제2회 떡볶이 페스티벌에서도 그랬었는데, 아무래도 공짜 떡볶이와는 인연이 없는 모양이다.

행사장 내 주제관에서는 우리 쌀으로 만든 식품에 대한 홍보도 적극적으로 이루어졌다. 주최측에서 제공하는 쌀에 관한 흥미로운 사실들 몇 가지를 여기에도 소개해보겠다.

   

쌀가루에 관한 진실들

쌀가루에는 농약 성분이 남아있다?
밀가루와 비교하면 쌀가루에는 농약 성분이 거의 없다고 할 수 있다. 밀은 운반기간이 보름에서 한 달 정도 걸리기 때문에, 생산시 이미 과도한 농약을 뿌린다. 유통과정에서도 포스트 하비스트라는 농약이 대량 살포된다. 반면 우리나라에서 생산되는 쌀은 전반로 농약을 적게 사용할 뿐 아니라, 오리나 우렁이를 이용해 재배하는 친환경 쌀도 늘고 있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다.

쌀가루로는 떡만 만든다?
쌀가루로 팬케이크, 죽, 수프, 과자 등 다양한 음식을 만들 수 있다. 특히 쌀가루 음식은 밀가루로 만든 음식보다 소화가 잘돼 바쁜 아침에 식사대용으로 좋다.

생선을 튀길 때는 밀가루 튀김옷만을 입혀야 한다?
밀가루 튀김옷은 생선옷과 분리되기 쉬워 요리했을 때 식감이 떨어진다. 반면 쌀가루 튀김옷은 생선과 잘 밀착돼어 튀겼을 때 겉은 바삭하고 속은 부드럽게 잘 요리된다.

쌀을 먹으면 당뇨에 걸리기 쉽다?
감자, 옥수수, 밀가루 등 전분식품에 비교했을 때 쌀은 인슐린 분비량이 더 낮다. 쌀을 먹는다고 해서 혈당량이 급격히 증가하지는 않는다.

11월 17일에서 18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성황리에 진행된 2012 떡볶이&쌀면 페스티벌은 농림수산식품부(Ministry for Food, Agriculture, Forestry and Fisheries)가 주최하고 한국쌀가공식품협회가 주관했다.

   

메인무대 옆에서는 쌀면 요리왕 선발대회도 열려 큰 관심을 끌었다


[문화부 차장대우 이영주 기자 yjlee@worldy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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